교토의 상징인 기요미즈데라(Kiyomizu-dera, 청수사)로 향하는 길은 늘 관광객으로 붐빕니다. 특히 JR 교토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대기 줄만 30분이 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오사카에서 출발한다면 굳이 교토역으로 갈 필요가 없습니다. 게이한 전철(Keihan Railway)을 이용하면 버스 없이도 교토의 고즈넉한 골목을 따라 청수사까지 기분 좋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1. 오사카에서 게이한 전철 타기: 요도야바시/키타하마 출발
도톤보리나 우메다 근처에 머물고 있다면 지하철 미도스지선이나 사카이스지선을 타고 요도야바시(Yodoyabashi)역 또는 키타하마(Kitahama)역으로 이동하세요. 이곳에서 게이한 본선 '데마치야나기행' 특급(Limited Exp.) 열차를 타면 교토 시내까지 약 50분 만에 도착합니다. 게이한 특급은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2층 열차를 이용할 수 있어 이동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 됩니다.
2. 목적지에 따른 하차 역 선택: 기요미즈고조 vs 기온시조
청수사까지 가장 짧은 거리로 걷고 싶다면 기요미즈고조(Kiyomizu-gojo)역에서 내리세요. 역에서 나와 '고조자카' 오르막길을 따라 약 20분 정도 걸으면 청수사 정문에 도착합니다. 만약 청수사 관람 전후로 '니넨자카', '산넨자카'와 같은 예쁜 상점가를 구경하고 싶다면 한 정거장 더 가서 기온시조(Gion-shijo)역에서 내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거리는 조금 더 멀지만 교토 특유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가장 좋은 코스입니다.
3. 도보 이동의 묘미: 니넨자카와 산넨자카
기온시조역에서 내려 야사카 신사를 지나 청수사로 향하는 길은 교토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니넨자카(Ninenzaka)와 산넨자카(Sannenzaka)의 돌담길을 걷다 보면 일본 전통 가옥 형태의 스타벅스와 아기자기한 기념품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탔다면 놓쳤을 이 아름다운 풍경들을 도보 루트를 통해 천천히 감상해 보세요. 단, 오르막길이 계속되므로 편한 신발은 필수입니다.
💡 버스를 피해야 하는 이유 (2026 최신 정보)
최근 교토는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관광객 전용 버스'를 도입할 정도로 교통 체증이 심각합니다. 특히 주말이나 단풍/벚꽃 시즌에는 버스가 가다 서기를 반복하여 도보보다 늦어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게이한 전철을 활용한 도보 루트는 시간의 정시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버스 안에서 서서 가야 하는 피로감을 줄여주는 가장 현명한 대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