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마치고 공항으로 향하는 길, 주머니 속 IC카드를 확인해보면 132엔, 45엔 같이 참으로 애매한 잔액이 남아있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 관광객들이 많이 사용하는 '웰컴 스이카(Welcome Suica)'나 '파스모 패스포트(PASMO PASSPORT)'는 유효기간이 지나면 잔액이 소멸되며 환불조차 되지 않습니다. 이 아까운 돈을 1엔도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 무적의 '편의점 복합 결제' 활용하기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편의점(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등)에서 물건을 사고 [IC카드 잔액 전체 + 부족분 현금/카드] 조합으로 결제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대부분 편의점 시스템은 두 가지 결제 수단을 섞어서 사용하는 '복합 결제'를 지원합니다.
계산대에서 점원에게 "Suica de zenbu haraimasu(수이카로 전부 지불할게요)"라고 말한 뒤 카드를 먼저 터치하세요. 그러면 단말기에 잔액이 0원이 되면서 부족한 금액이 표시됩니다. 이때 남은 금액을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지불하면 1엔 단위까지 깔끔하게 털어낼 수 있습니다.
2. 공항 면세점 및 자판기 소진 전략
마지막까지 잔액이 남았다면 공항 면세점이나 기념품 숍이 최후의 보루입니다. 공항 내 상점들 역시 복합 결제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마지막 선물을 살 때 잔액을 모두 털어넣기에 좋습니다. 만약 잔액이 150엔 미만으로 아주 적다면, 공항 곳곳에 있는 IC카드 지원 자동판매기를 이용하세요. 최근에는 물건 가격보다 잔액이 적어도 부족분은 현금으로 넣을 수 있는 자판기들이 늘어나고 있어 유용합니다.
3. 잔액 확인 앱으로 미리 체크하기
잔액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른 채 계산대에 서는 것이 불안하다면 '일본의 카드 잔액 확인' 같은 NFC 기반 앱을 미리 설치해 보세요. 스마트폰 뒷면에 카드를 대기만 하면 1엔 단위까지 즉시 잔액과 이용 내역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미리 계산을 해두면 편의점에서 훨씬 당당하고 빠르게 결제를 마칠 수 있습니다.
💡 여행 전문가의 마지막 조언
일반 Suica(보증금 500엔이 있는 카드)를 사용 중이라면, 잔액을 0원으로 만든 뒤 역무원에게 카드를 반납하세요. 잔액이 0원일 때는 수수료 없이 보증금 500엔을 고스란히 돌려받을 수 있어 가장 경제적입니다. 하지만 잔액이 단 1엔이라도 남아있다면 수수료(약 220엔)를 떼고 남은 돈과 보증금을 돌려주므로, 앞서 설명한 편의점 신공으로 잔액을 먼저 '0'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