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번잡함을 잠시 잊고 일본의 역사적 깊이와 대자연의 경외감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닛코(Nikko)가 정답입니다. 아사쿠사에서 특급 열차를 타고 달려가면 만나게 되는 이 도시는 에도 막부의 창시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영묘인 '동조궁'을 중심으로 한 역사 지구와, 해발 고도가 높은 오쿠닛코의 자연 지구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1. 황금빛 예술의 정점, 닛코 동조궁(Nikko Toshogu)
닛코 여행의 시작은 단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동조궁입니다. 일본 전역에서 수집된 최고의 장인들이 2년여에 걸쳐 완성한 이곳은 수만 장의 황금 잎과 정교한 조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특히 나쁜 것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의미를 담은 '세 마리 원숭이(삼원)'와 평화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잠자는 고양이' 조각은 동조궁의 철학을 보여주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화려한 요메이몬(양명문) 아래에서 에도 시대의 미학을 직접 체감해 보세요.
2. 일본 3대 폭포의 위엄, 케곤 폭포(Kegon Falls)
역사 지구를 둘러본 뒤 버스를 타고 험난한 이로하자카 고개를 넘으면 주젠지 호수와 케곤 폭포가 나타납니다. 97m 높이에서 수직으로 쏟아져 내리는 케곤 폭포는 일본 3대 폭포 중 하나로 꼽히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폭포 아래 전망대까지 내려가면 그 압도적인 수량과 굉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단풍이 절정인 가을의 풍경은 도쿄 근교에서 손꼽히는 절경입니다.
3. 합리적인 여행의 파트너, 닛코 패스(Nikko Pass)
닛코는 이동 거리가 꽤 멀고 버스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닛코 패스 구매가 필수입니다. 동조궁 주변만 본다면 '세계유산 구역 패스'를, 주젠지 호수와 폭포까지 포함한 닛코 전체를 즐기려면 '전 구역(All Area) 패스'를 선택하세요. 이 패스에는 아사쿠사 왕복 열차권과 닛코 내의 무제한 버스 승차권이 포함되어 있어 교통비 걱정 없는 편안한 여정을 보장합니다.
💡 닛코 여행자를 위한 실전 조언
닛코는 산간 지역이라 도쿄보다 훨씬 춥습니다. 여름에도 가벼운 겉옷을, 겨울에는 철저한 방한용품을 챙겨야 합니다. 또한 닛코의 명물 요리인 '유바(Yuba, 두유 껍질 요리)'를 꼭 맛보세요. 담백하고 고소한 유바 정식이나 유바를 넣은 라멘은 닛코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미식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