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역에 도착해 열차 문이 열리는 순간, 여러분은 '신주쿠 던전'이라 불리는 거대 미로에 입장하게 됩니다. 층수만 5층이 넘고 출구 개수는 200개가 넘는 이곳에서 구글 지도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실내에서는 GPS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죠. 신주쿠역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지도보다 머리 위의 '노란색 이정표'를 믿는 것입니다.
1. 신주쿠역의 중심, '3대 출구'만 기억하세요
신주쿠역은 크게 동쪽(East), 서쪽(West), 남쪽(South) 세 구역으로 나뉩니다. 개찰구를 나오기 전, 본인의 목적지가 이 세 곳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만 알아도 성공입니다.
- 동구 (East Exit): 가부키초, 이세탄 백화점, 돈키호테 신주쿠점 등 화려한 유흥가와 쇼핑몰이 목적지일 때 이용합니다.
- 서구 (West Exit): 도쿄 도청, 오모이데 요코초(꼬치거리), 오다큐·게이오 백화점 및 주요 고층 호텔(힐튼, 워싱턴 등)로 갈 때 가장 빠릅니다.
- 남구 (South Exit): 신주쿠 교엔, 다카시마야 백화점, 그리고 고속버스 터미널인 '바스타 신주쿠'로 연결됩니다.
2. 길을 잃지 않는 실전 노하우: '노란색'을 따라가라
역 내부 벽면에 붙은 하얀색 안내판은 갈아타는 노선 정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찾는 '밖으로 나가는 출구' 정보는 무조건 노란색 바탕에 검은 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개찰구를 통과하기 전, 노란색 이정표에서 본인이 가고자 하는 출구 이름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만약 노란색 안내판에 본인의 목적지가 없다면, 그 개찰구로 나가서는 안 된다는 신호입니다.
3. 개찰구 밖으로 잘못 나왔을 때의 대처법
가장 흔히 하는 실수가 동쪽으로 가야 하는데 서쪽으로 나오는 경우입니다. 예전에는 역을 뺑 돌아가야 했으나, 최근 '동서 자유 통로'가 개통되어 지하에서도 동구와 서구를 쉽게 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남구는 지상 2층 높이에 위치해 있어 동·서구와는 동선이 완전히 다릅니다. 남쪽으로 가야 한다면 반드시 승강장에서부터 '남구(South Exit)' 계단을 이용해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 현지 가이드가 드리는 마지막 팁
신주쿠역은 워낙 넓어 역 안에서 일행을 만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차라리 '바스타 신주쿠 2층 입구'나 '동구 알타(ALTA) 전광판 앞'처럼 역 밖의 확실한 랜드마크를 약속 장소로 정하세요. 복잡한 던전 신주쿠, 노란색 이정표만 믿고 천천히 움직인다면 여러분도 10분 만에 탈출할 수 있습니다.